버닝 리뷰를 작성하는 중에 벌칸상을 수상했다는 뉴스를 접했다. 나는 버닝을 친구와 함께 보러갔는데 이 뉴스를 보니 친구가 하던 이야기가 문득 생각났다. 영상쪽 일을 하던 친구가 마지막 장면이 원테이크로 끝났다면서 몰입감이 장난이 아니었다고 말했었던게 기억난 것이다. 또 음향또한 매우 유명한 팀이었고 자신이 좋아하던 팀이라고 하더라. 어쨋든 연출이 굉장히 마음에 들었다던 친구. 또한 이 영화는 흔한 한국영화 느낌이 하나도 안난다고 말했던 친구. 그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버닝, 벌칸상 수상했다.
먼저 버닝, 현지시간 19일 프랑스 칸 영화제에서 폐막식 이후 벌칸상을 수상했다. 수상자는 버닝의 신점희 미술감독이다. 그럼 벌칸상은 무슨 상이며 어떤 가치가 있을까 한 번 알아보자.
벌칸상이란?
벌칸상은 영문 명 The Vulcan Award of the Technical Artist 으로서 미술, 음향, 촬영 등 부문에서 가장 뛰어난 기술적인 성취를 보여준 작품의 아티스트를 선정하여 수여하는 상이다.
국내 작품 중 벌칸상의 수상작은 아가씨가 최초(2016)였다.
벌칸상의 가치는?
2016년 10년만에 받은 벌칸상의 수상자인 류성희 미술감독에 대해서 아가씨의 감독인 박찬욱은 이렇게 말했었다.
"류 감독이 받은 상은 영상 및 소리 등의 분야에 걸쳐서 진짜 전문가들이 주는 상이다. 수상자들도 여러 부문에서 배출이 되기에 미술감독이 상을 받는 것은 10여년 만이라고 하더라. 단독 수상은 처음이라고 들었다. 그만큼 그 분야 종사자들에게 중요한 상이다. 류성희 미술감독도 시작할 때부터 꿈이었다고 하더라"
위 말을 들어보면 '벌칸상'이 생각보다 훨씬 더 가치있는 상임을 알 수 있다.
보너스 ) 벌칸상 역대 수상작을 통해 비교가치 알아보기
벌칸상 수상이라고 하면 그게 어떤 위치를 지니는 상인지 감이 안와서 역대 수상작을 통해 비교해보았다. 생각보다 아는 영화가 몇 개 있었다. 첫 번째로 '더 헌트'라는 영화이다. 이 영화는 필자는 아직 보지 않았지만 왓챠에 찜해놓고 언제든 볼 준비를 마쳐놓은 영화이다. 이 영화가 벌칸상 수상작이라니 더 헌트를 봐야할 계기가 늘었다. 두 번째는 무척 유명한 '신 시티'이다. 이건 뭐 말할 필요도 없이 보실 분은 다 봤을거라고 생각하니 설명은 패스. 세 번째로 '모터사이클 다이어리'이다. 이 영화는 체 게바라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데 이게 벌칸상 수상작이라니 의외였다.
어쨋든 이렇게 보니, 벌칸상 결코 만만한 상이 아니다. 2003년부터 시작된 벌칸상은 2016년에서야 한국영화가 첫 상을 받았다. 그리고 2018년 또 다시 받았으니 점차 우리나라 영화가 상당히 웰메이드되고 있다는 것을 뜻하는 것 같다. 앞으로도 많은 수상소식을 통해 한국영화의 정체성을 잡고 홍보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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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20 - [일상/영화 리뷰] - 영화 버닝 결말 해석. 원작과 무라카미 하루키를 통한 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