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계형 범죄, 배고픔에 1400원 훔친 '천애고아' 광주 경찰 취업 알선.

꿀팁 알고싶은게 있나요?

(C)꿀팁블로그에서 알아가세요!(2019년)

내용출저 : 광주 연합뉴스 링크

흘을 굶없다. 굶주림에 못 견뎌 배를 움켜쥐고 나선 광주의 새벽 거리는 고요했다. 배고픔 끝에 찾아온 어지럼증을 억지로 밀어내고, 주차된 차량의 문을 하나씩 잡아당겼다. '덜컥' 차 문이 열렸다. 주인 모를 차 안에 들어가 던져놓은 듯 놓여있는 1천 400원을 챙겼다. 빵과 우유 하나쯤은 사 먹을 수 있는 돈이었으나, 부족했다. 다른 차량의 문을 잡아당기려는 찰나, 붉고 푸른 경찰차 경광등이 아련하게 시야를 덮쳐왔다.



S(22)군은 1400원을 훔쳤다가 경찰에게 붙잡혔다

는 천애 고아다. 그는 태어나자마자 혼자가 됐고 미성년자를 벗어나기 전까지 보육원에서 자랐다. 보육원을 떠나고 나서는 찜질방을 전전했다. 경남 거제에서 용접 기술을 어깨너머로 배웠고 사회 선배와 베트남서 일도 했다. 그리고 어딘지도 모를 고향이 그리웠던 S군은 600만원을 들고 귀국했다. 하지만 세상살이 어렵다. 아는 형이 600만원을 훔쳐 달아났고 순식간에 빈털털이가 되어버렸다. 


그는 마지막에 남은 10만원으로, 베트남에서 만난 '광주사람'에 대한 좋은 이미지 덕에 광주로 직행했다. 하지만 휴대전화도 없던 S군은 지인과 연락도 못하고 직업도 구하지 못하며 가진 10만원은 금새 바닥을 보였다. 그리고 4일 동안 굶주리고 굶주림에 못 견딘 그는 차를 뒤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1400원을 취했으나 곧 경찰에 붙잡혔다.




생계형 범죄 '처벌 대신 직업훈련'

러한 S군에게 사랑의 손길을 내민 곳은 광주 북부경찰서 형사이다. 고용복지센터와 복지팀이 임시 숙소를 알아봐주고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신청과 취업도 도와준 것. 그리고 지난 23일 한 공장에 생산직 직원으로 채용됐다. 그는 이 과정에 이렇게 말했다.


"출근한 지 얼마 안 돼 아직 모르는 것이 많아 어리둥절하다"


"죄인인 저를 이렇게까지 도와준 경찰과 광주사람들에게 고맙다"



광주경찰이 시위를 대하는 방법




▲광주경찰 시위를 대하는 방법2


비록 죄인으로 잡혀온 그이지만 도움의 손길을 보내준 행위에 감사를 표한다.

죄는 죄이지만, 그런 죄를 하도록 누가 몰아갔을까. 개인에게 그 탓을 돌릴수도 있지만 이 경우엔 세상에게 돌리고싶다. 토닥토닥. S군은 죄인이 아니다. 4일간 굶어 1400원을 찾는 모습이 눈에 훤해 안쓰럽기만 하다.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