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 페미 액션 탈코르셋 운동, 상의 탈의 시위에 대한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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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에 불꽃페미에 관한 글을 적었는데, 다시 한 번 정리를 해보면 좋을 주제라서 이렇게 글을 다시 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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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요약


사건의 시작점


선 어떤 상황이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불꽃페미액션이라는 모임에서 페이스북에 자신들의 나체 사진을 올렸습니다. 이는 남성의 가슴은 음란물의 대상이 아니나 여성의 가슴은 음란물의 대상으로 지정되어있다는 문제를 던지는 퍼포먼스였습니다. 하지만 아니나 다를까, 페이스북에서는 나체사진이 게시되자 시스템 알고리즘에 따라 게시물이 삭제되고 계정도 30일 정지 처분을 받았습니다. 



페이스북에 벌인 상의 탈의 시위


에 불꽃페미액션은 시위를 계획하게 됩니다. 서울 역삼동 페이스북코리아 사옥 앞에서 회원 10명이 상의를 탈의한 채 시위를 벌인것입니다. 그들의 몸에는 '내 몸은 음란물이 아니다'는 문구가 적혀있었습니다. 다른 몇몇은 '여자가 더우면 웃통좀 깔 수 있지' '브라 없는 맨 가슴을 꿈꾼다' '현대판 코르셋 내 몸을 해방하라' 등의 글귀가 쓰인 피켓을 들었네요. 이들은 "우리의 몸은 가려야 할 음란물이 아니다"라며 강하게 반달했고, 탈의를 제지하는 경찰과 충돌을 빚기도 했습니다.



승리를 쟁취한 시위


와 같은 경찰과의 충돌도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불꽃페미는 승리를 쟁취했습니다. 페이스북코리아는 삭제한 사진을 복원하고 사과의 뜻을 밝힌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과정은 인터넷상에 기사화 되어 많은 찬반양론을 띄게 되었습니다. 


단순히 용기있는 행동이다라며 응원하는 사람, 이건 아니다라며 혀를 차는 사람, 이 시위에 담긴 메세지를 그냥 받아들이라는 사람 등 매우 다양한 가치관이 충돌하는 장이 마련되었습니다. 이에 저도 저만의 생각을 한 번 적어보자 합니다.






개인적의견 : 그대들의 남성혐오가 걱정스럽다.


꽃페미는 이번 시위의 취지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페이스북 이전에도 여성의 신체가 노출됐다는 이유로 퓰리처상을 받은 '네이팜탄 소녀'사진이나 프랑스 파리 오르세 미술관에 있는 화가 귀스타브 쿠르베의 작품 '세상의 기원'을 촬영한 사진도 수차례 삭제한 바 있다"


즉, 여성의 나체 사진만을 음란물로 분류하는 건 전형적인 성적대상화이자 여성혐오라는 주장입니다. 맞는 말입니다. 중간에 거슬리는 부분이 있지만 맞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남성중심적인 사회가 아직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남성의 몸보다는 여성의 몸이 음란물로서 주목받는 일이 많은 것이 현실이니까요. 그래서 가슴vs가슴을 놓고보면 불평등하네요.


아니 어떻게 남자가슴이랑 여자가슴이랑 같냐고 물을수도 있겠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이렇게 생각을 정리했습니다. 음란물이라는게 성적인 욕구를 불러일으키느냐 마느냐로 기준을 정한다면 여자 가슴은 음란물입니다. 하지만 남자가슴도 여성의 성적 욕구를 불러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남성 가슴도 음란물로 선정되어야 맞다고 제 나름의 생각을 정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 인터넷상의 여성 가슴의 성적대상화, 음란물로 본다는 주장은 다소 인정하고 반성합니다.


지만 여성의 나체 사진만을 음란물로 분류하는 게 성적대상화일지언정 대체 왜 여성혐오인지 인정하기 어렵습니다. 이 부분은 불꽃페미의 남성혐오관이 반영되어있는 주장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본인들의 주장이 남녀평등의 의지에서 나온 것이 아닌 남성혐오에서 비롯된 주장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 



또 다른 불꽃페미액션의 주장을 살펴보겠습니다. "밖에서 상의를 탈의하고 운동을 하는 여성을 본 적이 있으신가요? 여성의 몸은 '섹시하게' 드러내되 '정숙하게' 감춰야 하는 이중적인 요구를 받아 왔기 때문입니다."


시 생각해도 지나칩니다. 불꽃패미액션의 주장의 근거의 대부분이 남성혐오라는 바탕에서 나온 것 같습니다. 남자가 요구를 했기에 여성이 힘들게 살았다는게 그들의 글에서 느껴집니다. 이해가 안갑니다. 여성과 남성으로 나뉘어진 이상, 좋은 짝을 찾기 위해 스스로를 발전시켜나가는 것은 매우 당연한 욕구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남성들도 운동을 하고 음악을 배우고 공부를 합니다. 여성도 당연한 욕구로 좋은 남편감을 찾기 위해 예쁘게 자신을 꾸미고 가꾸어나가고 공부하고 운동합니다. 이는 당연한 수순입니다. 굳이 여성과 남성을 나누어보지 않아도 인간은 지금보다 더 발전하려는, 지적인 욕구, 발전적인 욕구를 가진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러한 배경에서 여성들의 코르셋이 나왔고 코르셋은 여성의 자발적 착용으로 사용되었습니다. 거기다가 여성들은 더 예뻐보이고 싶어서 화장을 했죠. 제가 말하고 싶은 것은 이 모든게 여성들이 스스로 하는 것이라는 겁니다. 남자들은 그대들에게 강요를 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사회어딘가에 그런 올바르지 못한 문화는 아직 많습니다. 특히 회사에서는 깔끔하고 정숙한 여성들을 원하기도 하죠) 하지만! 이 모든게 남성들의 탓뿐만은 아닙니다. 남성에게 절반의 책임이 있다면 여성에게도 절반의 책임이 있는 문제입니다.


런데, 불꽃페미는 자신(여성)들의 책임을 모르는 듯 합니다. 불꽃페미의 여성혐오라는 주장을 보면, 이러한 상황을 모두 남성탓으로 돌리는 무책임한 모습이 보여 무척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혹여나 이러한 일방적인 남성혐오적인 늬앙스를 가진 불꽃페미의 주장이 사회에 당연하게 퍼질까 겁이 납니다. 불꽃 페미는 지금보다 조금 더 온건하게, 건설적으로, 명확하고 올바른 메세지를 전하는 방법을 연구해야 할 것 같습니다.





국에서는 일찍이 탈코르셋 운동이 있었습니다. 때는 1968년 9월 미국에서 미스 아메리카 대회가 열린 날입니다. 대회장 밖에서는 이 대회에 반대하는 200여 명의 여성이 '자유의 쓰레기통'이라고 이름 붙인 쓰레기통에 치마와 속옷, 가짜 속눈썹 등을 버리는 퍼포먼스를 선보였습니다. 이에 이나영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탈코르셋은 여성들의 자기성찰적 운동이다. 이들이 코르셋을 인지하고 그것에 대해 사회가 논쟁을 벌이며 의식을 넓혀 가는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배운 교수님도 탈코르셋이 여성의 자기성찰적 운동이라고 분석하셨습니다. 그니까 이러한 상황을 모두 남성의 탓으로 돌릴 것이 아니라, 여성끼리 각자의 가치관을 조율하고 의견을 나누어 이러한 의식을 확장하는 운동으로 전진해나가야 하는 것입니다. 


불꽃페미액션님들 그만 남성혐오를 멈춰주세요. 지금 필요해 보이는 것은 거침없는 질주가 아니라 자기성찰이 필요해보입니다. 남성인 저도 진중하게 여러분의 의견을 곱씹어 볼테니, 이제 여성혐오, 남성혐오라는 키워드를 통해 괜한 대립구도를 유도하지 않기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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