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암수살인 실화 피해자 유가족 논란, 무엇이 문제였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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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꿀팁블로그에서 알아가세요!(2019년)

10월 3일 개봉되는 영화 암수살인이 어느순간 '논란거리'가 되어 네티즌들의 입에 오르내리기 시작했어요.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뭐, 한마디로 요약하면 실화바탕의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실화의 실제 피해자인 유가족에게 어떤 배려의 제스쳐가 없었다는 것이죠. 




영화 자체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혹시 이런 생각을 할수도 있습니다. 실화는 저작권이 있는 내용도 아니고, 영화는 영화로서 실화 바탕이라지만 각색을 하기 때문에 관련 인물들의 양해를 구할 필요는 없다고 말이죠. 뭐, 맞는 말입니다. 영화가 스크린에서 진행되는 이야기인 이상 따지고 보면 가상의 이야기에 불과합니다. 여기서 실화의 내용을 심하게 왜곡하거나 해서 당사자들의 명예를 훼손한게 아닌 이상 문제가 될수없다고 말할수도있습니다. 








위와 같은 관점은, 영화를 영화로서 생각하는 분들이겠죠. 이분들에겐 '실화바탕'이라는 내용도 단지 영화의 소재에 불과할겁니다. 하지만 이런 분들과 반대로 실화의 실제 피해자들 그리고 이 영화를 보는 대다수의 관객들은 영화의 어디에 집중을 하게될까요? 바로 '실화' 그 자체에 집중을 할 겁니다. 영화를 다 보고나서 실제 실화를 검색해보고 그 사건에 대해 안타까워하거나 혹은 더 자세히 파고들어 '공감'하면서 실화를 다시보게되겠죠. 예를 들면 이번에 실화바탕의 영화로 많은 인기를 얻은 영화 '공작'이 대표적이죠. 그만큼 실화 영화는 이 '실화'를 파헤침으로서 당시 사건을 재조명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 암수살인처럼 자극적인 소재일 경우에는 당연히 관객은 피해자의 아픔을 더욱 공감하게 될겁니다.







그런데 웬걸, 막상 당신이 본 실화영화가 실제 피해자에게 '피해'를 주면서 제작되었다고 하면 어떻게 받아들이실건가요? 영화 자체가 2차 가해자가 되버린다면 대체 실화 영화가 상영될 '가치'는 어디서 찾을수있을까요? 단지 재밌는 소재니까, 대중을 재밌게 할 연기력과 스토리가 있으니까하면서 넘어갈수있을까요? 아니요. 그렇지 않습니다. 만약 실화영화가 단지 재밌는 소재로서의 가치만 지닌다면, 너무 삭막하잖아요. 혹시 이렇게 생각하는 분이 계시나요? 옆집에서 살인사건이 났는데 그 과정이 재밌다면서 재밌게 이야기하실건가요? 그것도 전국민이 보는 앞에서요.







네. 저는 이런 이유로 실화영화는 실화 당사자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가 있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사건 당사자가 어느순간 개봉한 영화에서 자신의 아픈 상처를 강제로 돌아보게 된다면 얼마나 당황스럽겠습니까. 제작진은 최소한 공지는 하던가, 배려를 했어야합니다.








실화영화는 단지 '오락물'로서 존재할수없습니다. 실화영화는 실화 당시를 재조명 시킵니다. 당연히 당시 가해자도, 피해자도, 주변인물들도 재조명받게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실화영화가 단지 오락물이라고 하면서, 실화 재조명에 대한 책임의 의무를 벗으려고 한다면 대체 누구에게 책임을 물어야겠습니까.







참 안타까운 경우입니다. 영화 암수살인,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력이 기대되는 영화였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벌써부터 뿌리부터 뒤흔들리고있네요. 배급사측 입장은 당시 실화의 지명과 이름 등을 모두 각색해서 피해자들에게 피해가 가지않게 한다고 하는데, 그게 뭐 영화 개봉 2주도 안남은 시점에서 따로 뭐 조치할게있을까요. 






영화 내용 중에선 실제 사건이 있던 장소를 그대로 사용한 곳도 있다고하네요.


애초부터 어긋났던 배려가 이렇게 문제가 됐습니다. 앞으로 이 영화가 논란과는 별개로 흥행할지 실패할지 예상하긴 힘들지만, 이번 논란거리를 통해서 앞으로 실화 영화를 제작할 때 피해 당사자들에게 최소한의 배려를 해주는 관행이 생기기를 바래봅니다. 그래야 관객들도 맘 놓고 영화를 즐길수있겠지요. 이렇게 논란이 되지 않았으면 저조차도 잘 모르고 영화를 볼뻔했네요. 영화 개봉전까지 피해자측과 암수살인측의 원만한 합의와 화해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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