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가치관이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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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꿀팁블로그에서 알아가세요!(2019년)

훌륭한 가치란 무엇인가?

좋은 가치관이란 무엇인가?

올바른 가치관이란 무엇일까.

생각을 해본다.

그런데 생각을 하면 할수록 답이 나오지 않는다.

왜 그럴까.

 

지난 밤 길을 가다 '절사람'을 만났다.

평범한 사람이라면 한번쯤 만나보지 않았을까.

흔히 시작은 이러한데.

"혹시 ~은행 어딘지 아세요?"

그 후

"공줄이 있으시네요"

"조상에 대한 정성을 드려보시겠어요"

이런 식이다.



흠.. 쨋든

 

나는 이번해만 들어서 벌써 3번째로

비슷한 류의 사람을 만났다.

아마 외모가 평범하고 순하게 생겼기 때문일 것이라..

 

그리고 마지막 3번째에 만남 사람에게 결국 혹해버렸다.

그 이유는 그녀의 인상이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었다.

두번째 이유는 이번 해 들어 벌써 3번이나 그런 사람을 만났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만남을 우연으로 치부할게 아니라는 그녀의 말 때문이었다.

부연설명으로 이런 사람을 계속해서 만나는 것은

조상이 "너 앞으로 위험하거나 집안 기운이 좋지 못하므로 어서 덕(제사)를 드려!" 라는 의미라고 한다.

믿거나 말거나.



그렇게 첫번째 이유로(마음에 들었다는) 햄버거를 사주었다.

그리고 이왕 만난거 일사천리에 끝내는게 좋겠다길래

바로 근처 집같은 곳에 가서 조상에게 제사(정성)를 드렸다.

(정성비3만원 평생에 한번만 하면됨, 고로 앞으로 이런 사람만나도 귀가 홀릴 일이 사라짐)

여기서 정성이란 제사드리는 것과 거의 흡사하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그녀는 나의 조상에게 108배를 했다.

나는 한 30번 절했나.

그 의식 속에서 나는 계속해서 조상님 편히 쉬라고 속으로 빌었다.

30번정도 절을 한것 같은데 꽤 힘들었다.

그런데 그녀는 108배를 했는데...

(실제로 해보면 무척 힘들다)

제사는 30분의 시간이 걸렸는데

그 와중에 이런 생각이 들었다.

대체 왜 그녀는 남의 조상을 위해 108배를 해가면서

덕을 빌어주는 것일까.

(분명 사기는 아니다. 3만원 받고 남을 위해 108배 절하는 사람이 어디있겠나.

진심이긴 진심이다)



나로써는 도저히 어떻게 해도 이해할 수 없는 질문이었다.

왜 남을 위해 저렇게 애쓰는가.

그녀 말로는 베푸는 덕이 자신에게 돌아올 뿐더러

나의 과거,전생의 업보를 푸는 과정이라고도 한다.



어찌됬든,
나는 나름대로 마음이 열려서
다음 날 그녀와 여러 대화를 했다.
보통 내가 호기심이 많아서
이것저것 물어보고 답을 주는 대화였지만
나름 흥미로웠다. (기억에 의존해서 쓰다보니 정확하진 않다)
내가 물어보았다.
"혹시 뭐가 되고싶어요? 하고싶은건 없어요?"
그녀는 이런식으로 대답했다.
"음, 지금 하고있는 이 일이 좋아. 만족해"
"그래도 예전에 하고 싶었던 일이 있었을거 아니에요..?"
"누나 예전에 꽤 잘나갔어. 옷관련전공도 있었고 디자인도 했었어. 근데 나한테 맞지 않는 일이었어."
이런 소소한 이야기 와중에 이런 생각이 스쳤다.
평범한 젊은 친구들과 전혀 다른점 없는 생활을 거쳤는데..
그렇다면 성공에 대한 욕구는 없을까?
당연히 물질에 대한 욕구는 있지 않을까?
그런데 그녀가 대답하길
"여기에 내 돈은 하나도 없어. 절에서 나오는 밥하고 이런 걸로 살고 있어"
..심지어 쉬는날도 일년에 6번..
내가 다시한번 확인했다.
진짜 뭐 하고싶은 욕심이 없냐고.
그런데 맛있는 거 먹는거 좋아한다는 대답뿐.


나는 이론으로 알아서
그녀의 입장을 이해하고 싶었으므로 
이렇게 이것저것 물어봤다.
그런데  내 입장에선 전혀 이해할 수 없는 대답들이니.


나는 궁금했다.
멋진 꿈없이 로망없이 지금의 모습에 진정으로 만족할 수가 있는가.
사람이라면 끝없이 나아지려고 해야 정상이 아닌가.
사람이 가지고 있는 욕심은
의지로 가리고 싶다고 없어지는 것이 아니지 않는가.
어떻게 그녀는 지금이 좋다고 이야기 할 수 있는걸까.


뭐 대략 1시간정도 이야기를 한 후에
나는 그 집을 나왔다.
그 당시에는 이런 생각이었다.
"아~ 그래도 좋은 경험이었다. 다양한 사람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오랜만에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대답해줘서 좋았다"


어찌됬든 그렇게 이야기는 일단락 되는 줄 알았는데
이게 자꾸 머릿속에 생각이 나는 것이다.
가치관이 완전히 다른 사람을 만나니까
이상하게 이유없이 머릿속이 답답했다.


나는 돈을 모으는게 목표인데
그녀는 세상의 물질을 내려놨고
나는 성공하는게 목표인데
그녀는 여기서 덕을 쌓고 오는사람들에게 불교(?)에 대해
가르켜 주는 소소한 목표를 만족하며 살고있고
나는 인간관계에 대해 신경을 쓰고 눈치 보며 사는데
그녀는 인간관계에 대해 해탈한 것 같다.
그녀는 가진 것은 없어도 자존감이 뛰어난 사람인 것 같다...


서로 많은 부분 다르다는 것이 나도 모르게 
꽤 충격으로 다가왔었나 보다.
그리고 결국 서두에서 말한
'올바른 가치관이 무엇일까'
'훌륭한 가치가 무엇일까'라는 생각을 하게됬는데..


그 질문은 이런 생각에서 나오게 됬다
내가 추구하는 것과
그녀가 추구하는 것이
다른데 그렇다면 누가 옳은 것이고
올바른 가치를 가지고 있는 것일까.
내가 살고 있는 방향이
맞는 것인가...
(그녀가 인생을 더 편하게 사는 것 같았으므로..
비교가 될 수밖에 없었다)


내가 쓸데없이 돈에 집착하고
외모에 집착하고
사람들의 눈초리에 신경쓰고
성공에 집착하는 것은 아닌가..
진지하게 고민이 되었다.


그와중에 이런 생각까지 이어졌는데
그녀가 옷이 조금 헤져있었는데
이것은 검소함이라 불러야 하는가
다른 관점으로는 자기 관리의 부족인 것일까


평상시에 옷에 신경 안쓰는 사람이 있다고 치자
그 사람이 말하길 옷이 더러워 졌는데 이것은 그냥 허물일 뿐이라고
외적인 것에 신경쓰지 말고 남의 눈에 신경쓰지 말라고한다.
그러면 자기관리도 하고 특히 청결을 신경쓰는 사람한테는
이 말이 이해가 안갈것이다 옷이 더러워진걸
왜 입고다니겠는가, 이것은 자기관리의 부족으로 보이지 않을까.
사람에 따라 가치관이 틀리다는 것이다.


그래서 올바른 가치관이 무엇인가에 대한 답이 나오지 않는다.
그러면 답을 내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왜 답이 안나오는 것일까.
바로 상대방의 관점에서 생각했기 때문에 답이 안나왔던 것이다.
남이 무엇을 올바른 것이라고 생각할까?
남을 기준으로 이렇게 생각하다 보니
남들이 가진 여러개의 관점과 가치관이 선택지로 나오게 된 것이다.
물론 다양한 관점을 이해하고 수용하는 것은 중요하다.
그런데 수용하려는 마음이 과해버리면
모든 이의 관점이 다 동일한 가치를 가져버리고 
정작 나 스스로는 제대로된 가치관을 정립할수가 없는 것이다.


중도라고 해야하나.
'수많은 다양성의 가운데 위치하는 것' 자체가 가치관이라고 말할지도 모르겠다.
그렇지만 어려운 개념이다.
정작 현실은 정중앙에 위치하는 것은 어렵다.
그저 주위의 가치관에 늘 흔들리고 살 뿐이다.



그렇다면 중요한 것은 외부로부터 올바른 가치관을 구하는 것이 아니다.
나로부터 올바른 가치관이 무엇인지 알아내고 쌓아야한다.
그냥 끌리는 가치를 선택하고 
이 가치관을 따르겠다고 정해야한다.
이것이 나만의 올바른 가치관이 될 것이다.


꽤나 어려운 숙제이고 질문인 것 같다.
쉽사리 해결되지 않는 문제이기도 하다.
아직도 내 머릿속에 정리가 안되는 문제이기도 하다.
그래도 알수있는 사실은 이 문제에 관해서는
남에게서 답을 얻어낼 수 없다는 사실은 명확한 듯 싶다.
나 스스로 나만의 가치관을 정립해야지..
이것이 나만의 철학이 되고.
결국에는 매력, 카리스마같은 것이 되는 것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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