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출저 : 광주 연합뉴스 링크사흘을 굶없다. 굶주림에 못 견뎌 배를 움켜쥐고 나선 광주의 새벽 거리는 고요했다. 배고픔 끝에 찾아온 어지럼증을 억지로 밀어내고, 주차된 차량의 문을 하나씩 잡아당겼다. '덜컥' 차 문이 열렸다. 주인 모를 차 안에 들어가 던져놓은 듯 놓여있는 1천 400원을 챙겼다. 빵과 우유 하나쯤은 사 먹을 수 있는 돈이었으나, 부족했다. 다른 차량의 문을 잡아당기려는 찰나, 붉고 푸른 경찰차 경광등이 아련하게 시야를 덮쳐왔다. S(22)군은 1400원을 훔쳤다가 경찰에게 붙잡혔다그는 천애 고아다. 그는 태어나자마자 혼자가 됐고 미성년자를 벗어나기 전까지 보육원에서 자랐다. 보육원을 떠나고 나서는 찜질방을 전전했다. 경남 거제에서 용접 기술을 어깨너머로 배웠고 사회 선배와 베트남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