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말을 담다.
말모이를 보고 왔습니다. 일반적으로 일제시대영화라 치면 액션이나 잠입 등 긴장감 있는 소재가 사용되는데요 이번 영화 '말모이'는 흔한 전투씬, 반전이 없었습니다.
그저 이 영화는 사람들이 당시 얼마나 노력했는지에 초점이 맞추어져있는 듯 했습니다. 상당히 담백하게 잘 본 영화입니다.
이런분들의 노력으로 인해 우리가 한글로 이야기하고 있으며 즐겁게 웃을 수 있구나라는 느낌도 들었네요. 어쨋든 이 영화는 한국어로 말하고 한글로 글을 쓰게 된 이유, 근본을 설명해줍니다.
영화를 보고나서 더 궁금해 말모이의 뜻과 실화인 조선어학회에대해서 살펴보게됐고 설민석 강의를 보게됐습니다. 간단히 요약해서 남겨드립니다. 영상링크는 아래에 있으니 참고해서 바로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영화 말모이 제목의 뜻
1919년 3.1 운동이 있고나서 일제가 문화통치를 시작합니다. 그리고 1940년대에 들어서 일제는 조선 민족을 완전히 말살할 작정을 하게되고 창씨개명, 신사참배, 한글금지 등 한국 문화를 뿌리채 뽑아내려고 합니다. 일제의 강경한 움직임에 이를 저지하고자, 한글을 지켜내고자 만들어진 사전의 이름이 바로 <말모이> 입니다.
말모이의 산순 의미는 '말을 모은다'라고합니다. 사전의 뜻도 '말을 모은다'와 마찬가지이니, 사실상 말모이=사전 이라는 등식이 성립하네요.
말모이는 1911년에 만들어지기 시작한 한국어 사전입니다. 하지만 중간에 리더 주시경의 죽음으로 인해 흐지부지됐는데요, 이게 1940년대 한글금지정책이 생기자 다시 부활하게 된거죠.
말모이 실화와 당시 역사 배경
이렇게 1910년경 한글 체계화의 필요성에 의해 사전 편찬이 시작됐지만 성공적이지 못했고, 결국 1940년대 조선어학회 사건까지 이어지면서 피나는 노력으로 사전 편찬 작업이 다시 시작된겁니다.
당시 우리나라 지식인들은 급격한 시대흐름에 빠져있었습니다. 때문에 이 흐름속에서 한글의 체계가 전혀 없다는 것은 매우 당혹스러웠던 일이었고 찾아온 외국인들또한 한글 문법 정리가 하나도 안되어있음에 놀라워했다고합니다. 이런 배경에서 조선어사전 작업이 시작되었고 이 실화가 영화 '말모이'로 제작된 것입니다.
영화에선 가상의 인물이 등장합니다만, 당시 실제 인물들을 살펴보면 조선어학회 33인의 기록이 남아있습니다. 영화 말모이는 완전히 역사적인 배경에서 탄생했으며, 우리가 쓰고 있는 이 한글이 절대 쉽게 만들어지지 않았다는 메세지를 정확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말모이 사전 편찬을 위한 노력
영화를 보신분은 알겠지만 영화의 주 내용은 한글을 만들기 위한 노력 그 자체였습니다. 위 사진의 내용처럼 말모이를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이 있었습니다. 첫번째로 한글 맞춤법 통일안을 만들었고, 두번째로 다양하게 쓰이던 단어들을 모아 표준어를 만들었고 마지막으로 나머지 사투리들을 모아 모두가 이해하기 쉽게 만들었습니다.
일본은 민족말살정책을 펼치면서 당연히 이러한 노력을 적대적 행위로 간주했습니다. 이에 비밀리에 만들어낸 사전 말모이. 이 영화는 꼭 한번쯤 봐야하지 않나 생각이 드는 내용이었습니다.
말모이 실화 사전 사진
위 사진을 보시면 당시 일일이 자료를 수집하고 정리했던 흔적을 볼 수 있습니다. 굉장한 노력이었겠죠. 그리고 결국에 조선말큰사전으로 출간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