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산 영화 후기 리뷰 : 아름다운 고향, 부담스러웠던 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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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산 영화 후기

아름다운 고향

그러나 부담스러웠던 포장





영화의 메세지 :

순수함을 추억하는 이야기


영화 변산 포스터


"내 고향은 폐항, 내 고향은 가난해서 보여줄 건 노을밖에 없네"


포스터와 영화에서 중요한 문장으로 등장하는 위 문구는 이 영화의 메세지를 담고있습니다. 표면적인 메세지는 위 문구에서 보여주듯이 '고향에 대한 애틋함' 입니다. 고향의 애틋함에는 이런 뜻도 있습니다. 어렸을 적 순수한 모습을 추억하자는 거죠. 중간에 김고은이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첫사랑이 아름다운 이유는 첫사랑했던 그이가 아름다웠던 것이 아니라 첫사랑을 했던 나 자신의 지독한 순수함 때문이라했었죠. 아마 이 대사가 영화의 핵심 아닐까요?


쇼미더머니 6년 개근 랩퍼로 고시원에서 하루벌어 하루사는 학수








나쁘지 않았던 영화

검색해서 보니 변산이라는 영화에 혹평이 많습니다. 변산이 아니라 병삼, 병신이라는 자극적인 글도 보이네요. 그들의 후기를 공감못하는 바는 아니지만 저는 변호하고 싶네요. 그래도 나쁘지 않은 영화였다구요. 메세지도 이해하기 쉬웠구요. 줄거리에 다소 무거운 소재(가족관계, 죽음, 추억)가 끼어있다보니 중간중간 개그요소와 랩을 통해 지겨울법한 이야기를 지루하지 않게 끌고 나갑니다. 덕분에 뻔한 스토리와 뻔한 결말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지루하지 않았다는 점을빌어 나쁘지 않았던 영화라고 평해봅니다.


학수를 고향으로 불러낸 선미(김고은)


그들만의 추억이 깃든 고향 '변산'










아쉬웠던 점 : 추억을 과대포장하다

그러나 아쉬운점이 없다는 말은 아닙니다. 영화가 후반부로 다가서자 점점 부담스럽게 느껴졌습니다. 저랑 같이 본 가족도 공감했던 내용이었네요. 특히 마지막 앤딩크레딧에서는 영화가 이렇게 부담스러울수도 있구나 생각이 들었네요.


꼬인 추억을 정리하는 中


이 영화가 고향의 추억을 그리는 이야기니만큼 영화는 주요인물들의 추억을 하나씩 그려나갑니다. 학수는 용대와의 갈등 아버지의 죽음, 김고은(선미)과의 대화를 통해 곯고있던 추억을 치료해나갑니다. 그러나 추억을 치료하는 과정이 억지스러웠습니다. 이 부분에서 혹평이 등장합니다. 갑작스런 갯뻘 동창회, 갑작스런 아버지의 죽음, 어정쩡한 선미와의 러브라인... 


억지스러운 스토리에서 관객들은 점점 영화의 메세지에 집중하기보다 억지스러운 과정에 불만을 갖게 됩니다. 덕분에 혹평이 쏟아지는 중입니다.


영화의 좋은 메세지에도 불구하고 왜 영화가 부담스럽게 느껴질까요. 추억은 추억그대로 가치있고 아름다운 법입니다. 폐항의 노을이 늘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 등장하듯이 말입니다. 하지만 상업영화의 한계라고 해야할까요. 그 추억을 억지 스토리로 포장하니 비현실적인 모습에 이질감과 부담감이 들었나봅니다.


선미와 학수의 갈등








총평

중간에 학수의 랩에서 이런 가사가 있습니다. 내 랩은 진심을 겉도는 헛소리에 불과하다고. 이 영화도 고향과 추억의 진심을 겉도는 영화같네요. 잔잔한 노을과 아름다운 고향이 가지는 이미지를 좀더 진솔하게 잔잔한 유머로 풀어냈으면 어떤 영화가 됐을지 궁금하네요. 뻔한 아버지의 죽음과 눈물신, 어거지로 이어지는 선미와의 러브라인 등 억지스러운 부분이 없었다면 흥행은 안됬을지라도 더 좋은 영화이지 않았을까요?


부담스러운 앤딩크레딧 과한 추억의 포장


변산 중 노을


추억을 그리는 이야기에는 클라이맥스가 필요 없었을지도 모릅니다. 잔잔하게 노을같은 여운을 선사하는 영화였다면 어땠을까 그런 아쉬움이 남는 영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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