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너의결혼식 결말 후기, 알잘딱깔센 첫사랑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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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결혼식 줄거리와 결말에

대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으며

그에 대한 후기가 작성된 글입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결말을 알고, 줄거리를 알고 봐도

괜찮을 영화라 생각합니다.




딱 개봉하자마자 보고 온 '너의결혼식' 간단 추천평


딱히 기대하지 않고 보러간 영화였습니다. 여느 첫사랑 영화와 비슷하지 않을까 예상했는데, 처음 박보영이 등장하자 사르르르 마음이 녹아버리면서 끝까지 재밌게 본 영화였어요. 박보영이 역시나 예뻤다는 점을 빼고도 이 영화, 생각보다 두루두루 벨런스 맞게 잘 만들어진 첫사랑 영화라는 느낌이 듭니다. 알아서 잘, 딱! 깔끔하고 센스있게 잘 만든 영화였어요. 영화보길 고민중이라면 봐도 나쁘지 않을 영화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첫사랑의 슬픔, 기쁨, 씁쓸함, 화남, 그리움, 후련함, 후회, 창피함 등 아주 갖가지의 감정들이 스토리에 잘 녹아있구요, 이 감정들의 연출 벨런스가 딱 선을 지키면서 관객에게 보여주기 때문에 다소 부담스러울수도 있는 첫사랑의 '그' 맛을 선선하게 느끼실수 있습니다.


첫사랑이란 소재의 선을 잘 지켜준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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넋을 잃게하는 박보영의 첫 등장(인정하시죠?)


이 부분 영화 보신분이라면 공감하시겠죠, 박보영의 첫 등장은 이 영화의 첫 번째 '킬링포인트'였다고 생각합니다. 아무 생각없이 김영광이 말썽부리는 모습을 보고 있는데, 갑자기 훅 들어오는 박보영, 잠시 넋을 잃게하는 장면이었어요. 다들 공감하실듯, 쨋든 이렇게 '우연'의 첫사랑 환승희가 등장합니다. 전학 온 환승희는 도도한 전학생이었는데 김영광이 그녀에게 능청맞게 대쉬합니다.





달달한 첫사랑과 학창시절 흑역사를 추억하게 만들어줌.


첫사랑은 이루어지지 않기에 아름다운 법이죠. 자연스럽게 우연과 환승희는 사랑에 빠지지만, 환승희의 가정 상황이 좋지 않아 결국 급히 헤어지게됩니다. 여기서 첫사랑에서 꼭 겪어야 할 첫만남을 통한 설렘과 학창시절에만 있을법한 달달하고 오글거리는 추억이 첨가됩니다. 다들 첫사랑에 대한 오글거리는 흑역사 하나쯤은 있으시지 않나요? 그렇다면 이 영화를 보면서 어쩔수 없이 자신의 '흑역사'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으실듯. 어쨌든 우연과 환승희는 결국 이별하게 된 안타깝고 슬픈 감정도 보여줍니다.







사랑은 쌍방향이 되기 어렵다는 것을 알려줌.


우연은 우연히 환승희가 대학에 진학한 사실을 알아내고, 그녀를 따라가며 공부를 시작합니다. 여기선 또 '사랑의 힘'을 보여주는 장면이 나와요. 우연은 사랑의 힘으로 당당히 환승희의 대학에 진학하게 되고, 환승희를 만납니다. 하지만 그녀는 럭비를 하는 대학선배를 남자친구로 두고 있었어요. 심지어 그 선배는 환승희가 3초만에 반해버린 사랑이었죠. 질투와 부러움과 막막함에 멘붕이 되버린 우연, 닭 쫓던 개 지붕쫓는 신세가 됩니다. 모두 공감하는 장면이 아닐까 싶네요. 사랑이 서로 마주보는 방향이 되기 힘들다는 점을ㅠㅠ 이 장면을 통해 공감이 되더라구요.





친구인듯, 사랑인듯, 친구가 아닌듯, 사랑이 아닌듯, 어장관리인듯, 또 그것도 아닌듯, 미묘한 첫사랑의 태생적 성질


첫사랑과의 미묘한 갈등, 어떤 느낌인지 아시죠? 서로 친구인듯, 사랑인듯, 사랑은 아니지만 또 친구도 아닌듯 아주 복잡 미묘한 우연과 환승희의 관계는 정확하게 딱 집어서 표현하기 힘들지만 첫사랑의 갈등 그 자체였습니다. 이런 갈등관계도 많은 분들이 공감하실거에요. 이미 남자친구가 있는 환승희는 우연을 이제 좋은 친구로 대하고 있고, 함께 있으면 좋은 친구지만 결코 사랑은 아닙니다. 하지만 우연은 여전히 환승희를 좋아합니다. 환승희는 이러지도 어쩌지도 못한 채, 안타까워 할 뿐입니다. 나쁜 말로는 어장관리라고 볼 수도 있지만, 학창시절 좋은 추억을 함께한 친구이기에 또 그리 말하기도 어렵습니다. 하튼 어렵네요..ㅠㅠ








현실적인 사랑의 씁쓸함을 느낄수 있음.


둘은 어찌저찌해서, 특히 우연의 저돌적인 대쉬때문에 둘은 결국 함께 사랑을 나눕니다. 하지만 여느 커플이 그렇듯, 둘이 사귐이 오래되고, 현실적인 문제들이 들이닥치자 그들은 또 다시 갈등을 빚어요. 학창시절처럼 달달하기만 하면 얼마나 좋을까요. 하지만 어른이 된 우연과 승희는 현실적인 문제를 걱정해야하죠... 이런 문제들이 다가오자 이 커플은 버티지 못하고, 결국 이별을 하고 맙니다. 이 장면 또한 다들 공감하시지 않을까 싶어요. 특히 이 영화에서 첫사랑과 현실적인 사랑을 대비시켜 보여주는데, 그렇기 때문에 그들의 이별이 더 공감되고 '아....' 하면서 받아들이게 되더라구요. 약간 씁쓸한 상황이랄까요.







영화가 모든 첫사랑들에게 전하고자 했던 것은, 우리의 결혼식이 아니라 "너의 결혼식" 이었다는 것


결국 많은 이들이 첫사랑을 맘속에 품고, 특히 남자들의 경우에... 첫사랑의 결혼식을 후련하게 또는 미련하게 털어버리며 지켜본다는, 영화 너의 결혼식의 결말을 지켜보며 꽤 마음에 들었습니다. 혹여나 '극' 해피앤딩으로 박보영하고 김영광이 이어져버리면 어쩌나 생각했거든요. 첫사랑은 역시 이루어지지 못해야죠. 하지만 단순히 이루어지지 못하기만 한 결말이 아니라... 누구나 공감할만한 미련과 후회, 후련함으로 환승희에게 악수를 건내는 김영광의 모습을 보니 이게 바로 첫사랑의 완벽한 해피앤딩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박보영 김영광 보는 맛으로도 볼만한 가치가 충분함.


이 영화 첫사랑의 다양한 면모를 골고루 보여줍니다. 초반에 다소 오글거릴수도 있는 부분은, 적절한 유머와 공감을 이끌어낼 이야기로 오글 한 스푼 덜어내고, 첫사랑이 이렇게 수월하게 풀리면 안되는데라고 걱정이 들때쯤, 현실적인 상황이 이 커플에게 다가오는 것을 보니 또 걱정이 수그러들고 안타까움이 들기도 하고 그랬네요. 솔직히 첫사랑을 다룬 영화치고 꽤 담백하고 예쁘게, 이질감이 들지 않게 잘 그린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최근에 본 변산보다 10배는 더 대중들에게 첫사랑과 흑역사를 생각나게 할만한 영화입니다. 솔직히 스토리도 좋지만, 일단 박보영 때문에 강추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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