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TV 인기 애니메이션 시리즈인 '네모바지 스폰지밥'의 원작자인 스티븐 힐렌버그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향년 57세. 그는 하루 전인 27일 루게릭병으로 투병하다가 눈을 감았다고하네요. 안타까운 소식에 애도의 물결이, 팬층과 관계자들 사이에서 퍼지고 있습니다.
스티븐 힐렌버그는 2017년 3월 루게릭 병을 진단받고 이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하지만 끝까지 스폰지밥을 포기하지 않고 "제작할것이고 할 수 있을 때까지 기여할것이다"라며 책임감과 자부심을 보여줬습니다. 그의 일에 대한, 스폰지밥에 대한 애정이 느껴지는 부분입니다. 이런 애정이 팬들에게도 전해진 탓일까요 그의 죽음은 어찌 남일같게 느껴지지만은 않습니다.
힐렌버그가 제작한 네모바지 스폰지밥은 1999년에 첫 방송됐고 점점 큰 인기를 모았습니다. 그리고 한국 및 200여개의 국가에 수출됐고 많은 팬들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2004년에 극장용 영화를 개봉했고, 2015년에 그 속편이 개봉했고, 이후 2020년 3번째 스폰지밥 영화를 개봉할 예정으로 힐렌버그는 준비중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때까지 함께하지 못하게됐네요.
한편 힐렌버그는 오클라호마 주 로튼에서 태어났고, 원래 대학에서 해양생물학을 전공했습니다. 졸업 후 해양 연구소에서 어린이들을 가르칠 목적으로 교육용 만화책을 만들었습니다. 해양에 대한 풍부한 지식도 있었지만, 애초에 그림실력도 매우 뛰어났던것이죠.
그 후 1992년 애니메이션 석사학위를 받고 자신의 해양지식에 대한 지식을 총동원해 스폰지밥을 탄생시킨 것입니다. 나름 산전수전 다겪은 스폰지밥이죠? 스폰지밥을 모르는 친구가 없는 만큼 힐렌버그의 사망은 모두의 마음에 뭔가 묘한 느낌을 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