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병철 피로사회, 사회 문제인 긍정성의 폭력에 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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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병철 피로사회, 사회 문제인 긍정성의 폭력에 대해서.


요즈음 우리는 어떤 사회에서 살고있는가? 그리고 우리가 그토록 성공을 갈망하는 것의 이면에는 무엇이 있는가? 은연중에 감춰진 사회의 문제점을 찾아내 쓰여진 책이다. 읽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혹시 우리가 사는 사회의 문제점을 새로운 시각으로 알고 싶다면 이 책을 읽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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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읽을만한 좋은 책을 소개합니다!

·책제목 : 피로사회 (2012.03.05)


·저자에 대해서

고려대학교에서 금속공학을 전공한 뒤 독일로 건너가 철학, 독일문학, 천주교 신학을 공부한 후 관련 논문을 발표해 박사학위도 받고 교수자격도 받았다. 그리고 철학에 관한 강의로 교수직을 갖기도 하고 여러 대학에 강의도 했다. (세부내용은 네이버 참고하길 바란다.) 나는 책을 읽고 저자에 관한 정보를 볼 때 저자가 어느 나이에 어느 것을 이뤘는지 알아보는게 재미있다. 저자는 1959년 태어났다. 그러면 현재 나이는 58세인가? 또한 35세쯤에 독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고, 41세에 교수직을 받았다.

 집필한 책은 총 9권이고 전부 평이 아주 괜찮다. 다른 책도 시간이 가면 읽어 보면 좋겠다.



·책 내용, 긍정성의 폭력에 대해서. (책 내용 참조)

이 책에서 내게 가장 강렬하게 다가온 내용은 긍정성의 폭력이다. 우리는 할 수 있다라고 외치는 사회에 동감하는 필자로서는 긍정성이 폭력을 가할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하지 못했다. 


 예전에 우리는 면역학적인 세계에 살았다. 안과 밖, 친구와 적, 나와 남 사이에 뚜렷한 경계선이 그어진 시대였다. 그러나 요즘 세계는 어떠한가? 안과 밖이 허물어지고 친구와 적이 구별되지 않으며 나와 남 사이에 뚜렷한 경계선이 그어져 있지는 않다. 면역학적인 세계에서는 서로의 대립이 주요 쟁점이다. 그러나 지금은 비면역학적인 세계이며 서로의 대립은 찾아보기 힘들다. 그러므로 이제는 예를 들어 이주민의 경우 더이상 이질적이라고 해도 면역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 면역은 바이러스, 전염병같은 것에 저항을 하기 마련인데, 요즘 세계가 이주민을 바이러스로 취급하는 시대인가? 이제 더이상 이질성은 면역 반응을 일으키지 못한다. 그리고 낯선 것은 이국적인 것이 되었고 관광객의 향유 대상이 될 뿐이다.

 결국 우리는 비면역학적인 세계에 살고 있다. 그리고 그에 따라 우리의 생각도 바뀌게 된다. 우리는 이제 남을 거부함으로써 우리의 자아를 확인할 필요가 없다. 오히려 남을 거부하는 것을 거부함으로써 종국에는 남을 받아 들이면서 우리의 자아를 확인하게 되었다. 이 방법으로 인해 더이상 남을 받아들이는 것은 큰 위험이 없이 가능하게 되었다. 우리는 남을 거부하는 것으로부터 큰 폭력을 받아들일 가능성을 피하면서 남을 자발적으로 약간 받아들임으로써 약간의 폭력을 받아들이도록 하였다. 이렇게 이질성의 실종되는 것은 부정성이 많지 않은 시대를 살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렇게 우리는 긍정성이 많아지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그리고 이미 긍정성은 무척 팽배해 있는 것 같다. 이 긍정성은 몇가지 문제를 야기한다. 예전에는 규율 사회로써 주인과 노예가 키워드가 되는 시대였다. 복종의 주체가 있는 시대였다. 하지만 지금은 복종의 주체(이를테면 왕, 대통령, 국가)가 없어지며 우리가 일을 하는 이유는 우리자신이다. 우리 자신은 스스로를 위해 일을 하게 되고. 우리 스스로가 지배자인 동시에 지배를 당하는 피지배자가 되어버렸다. 여기서 긍정성은 우리를 "우린 할 수 있다"며 채찍질하며 잠시의 쉼도 없이 과하게 일을 하게 된다. 그리고 점점 탈진해가고 에너지는 소비되어진다. 


 하지만 우리는 이 긍정성의 폭력에 탈진되어감에도 불구하고 이 사실을 눈치채기가 힘들다. 그 이유는 긍정성의 사회, 성과 사회에서 우리는 우리 스스로를 위해 일을 하기 때문에 자유롭다는 느낌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계속해서 우리는 이 사회에서 스스로를 채찍질하며 탈진상태에 빠져있게 된다. 그리고 이런 상태는 우울증,소진증후군으로 나타나게 되는 사회의 한 병폐로 나타나게 되었다.


 우리 사회의 긍정성의 과잉의 문제를 나타내는 증거를 보여주는 좋은 이야기가 있었다. 우리 사회는 긍정의 사회이고 그에 따라 멀티태스킹의 사회이다.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하고, 또 이것도 해야한다. 그러나 이런 멀티태스킹은 사람의 진화적인 산물이 아니다. 오히려 퇴화하는 증거라는 것이다. 옛날에 사람은 동물을 사냥하고 주위에서 침입자가 없는지 긴장해야 했다. 밥 먹을 때는 누가 훔쳐가지 않을지 긴장을 늦춰서는 안됬었다. 그때에는 멀티태스킹이 꼭 필요한 능력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꼭 필요한가? 아니면 한가지에 대한 깊은 집중이 필요할까? 우리는 이러한 멀티태스킹을 조금 멈추고 한가지에 깊이 사색해보는 능력을 갖춰야 할 듯하다.



·그러면 긍정성의 폭력을 벗어나기 위해 어떻게 해야할까?

 계속 생각해볼 문제이지만, 책 내용중 니체의 말을 인용한 인용구가 있다. "우리 문명은 평온의 결핌으로 인해 새로운 야만 상태로 치닫고 있다. 활동하는 자, 그러니까 부산한 자가 이렇게 높이 평가받은 시대는 일찍이 없었다. 따라서 관조적인 면을 대대적으로 강화하는 것은 시급히 이루어져야 할 인간 성격 교정 작업 가운데 하나이다" 우리는 지금 한수 '쉼' 이 필요하다.

 하지만 언제나 말은 쉬운 것 같다. 난 한수라도 쉴려고하면, 혹은 하루라도 게을르려고 한다면 죄책감이 든다. 관조적인 면을 어떻게 강화할 수 있을까. 이것은 길게 생각해봐야 할 문제인 것 같다. 결코 풀 수 없는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으니 나중에 뭔가 기발한 생각이 난다면 포스팅하도록 하겠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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