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국가부도의 날
1997년 우리나라를 강타했던 IMF 실화 소재를 정면으로 다루고, 제작 단계부터 한국의 '빅쇼트'라는 기대를 하게되는 영화 국가부도의 날을 봤다. 이번 포스팅은 국가부도의 날 후기다. 이 영화는 주연배우 김혜수, 유아인, 허준호가 등장한다. 이 세명이 주연으로 각각 세 편의 옴니버스처럼 서로 번갈아가며 이야기가 흘런간다.
영화 국가부도의 날 기본 정보
쟁쟁한 주연 배우들이 출연하며 개봉전부터 많은 관심을 모았던 영화다. 특히 한국에 엄연히 있었고 잊혀질수없는 아픈 역사(?)를 담고있는다는 점에서 어린 세대에게는 배우에 대한 관심, IMF에 대한 호기심 등을 끌어냈고 더 윗세대는 직간접적으로 IMF를 겪었던 사람들을 대상으로 관객을 확보했다. 누적관객수는 2018년 12월 10일 기준 300만명이다.
영화 국가부도의 날 실화소재 -> 실제인물?
IMF라는 실화 소재를 바탕으로 하는 영화이다 보니 많은 사람들이 영화를 보고 궁금해하는점이있다. 바로 실화소재라면, 실화인물을 바탕으로 한 영화인지말이다. 하지만 실화소재일뿐 실제인물을 바탕으로 한 영화는 아니다. 애초에 1997년에 김혜수가 맡은 한시헌 팀장처럼 맹활약할수있는 여성 커리어 우먼이 있을 가능성도 희박하고. 또한 한국은행의 전통을 비춰봐도 김혜수가 아랫사람에게 반말을 쓰는 것도 당시 정서에 맞지 않는다.
인물 부분에선 확실히 극적 효과를 주기위해 캐릭터가 '새롭게' 설정됐다고봐야한다. 물론 은연중에 이와 비슷한 사람이 있었을수는 있지만 그 사람을 콕 찝어 만든 영화는 아닐것이다.
제작사 측에서도 서두에서 1997년 외환위기를 배경으로 했으나 스토리나 등장인물은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만약 굳이 김혜수 같은 인물이 실제인물이라고 친다면 당시 IMF를 대처했던 몇몇 인물들이 섞여있다고 보는 것이 맞는 표현이겠다.
영화내 3명의 인물, 3개의 관점으로 보여준다.
영화에 각각의 인물들은 당시 시대상의 대표적인 인물군을 상징한다. 먼저 첫 번째 부류는 <국가기관 소속으로 위기를 막아보고자 고군분투하는 사람들>, 두 번째 부류는 <위기를 미리 직감하고 기회로 바꿔 한 몫 잡아보려는 부류>, 세 번째 부류는 <위기의 직격탄을 제대로 맞으며 피해를 몸소 체감하는 사람들> 이렇게 세가닥으로 나눠볼수있겠다.
영화는 3명의 인물(부류)를 통해 3개의 관점을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덕분에 관객들은 당시 상황을 더욱 입체적으로 공감하고 마음아파하거나 분노하는것이다. 개인적으로 굉장히 마음에 들었던 부분이었다. 시대상을 대표하는 인물군을 딱 뽑아서 진행했다는 점이 깔끔하고 심플해서 좋았다.
이 덕인지 전체적인 영화의 몰입도가 상당했고 스토리가 매끈하게 흘러간 느낌이었다. 편집점도 상황에 따라 알맞았고 리듬감도 느껴졌고 전체가 유기적으로 잘 연결됐다는 느낌이 든다.
아쉬운점 : 중반이후
그렇다고 영화가 아쉬운점이 없는건아니다. 영화 중반 이후 아쉬운점이 조금 생겼다. 이야기의 진행에 따라 갈등구조를 명확히 하기위해 절대악과 절대선이 등장하게 된다. 그리고 관객은 이 대립구도의 팽팽함을 긴장하며 기대하게 되는데 생각보다 이 대립이 딱히 와닿지 않았고 거칠게 표현되지 않은것같다. 다소 평면적인 느낌이 강하달까. 이 때문에 후반이 조금 아쉽게 느껴졌다.
사실 아쉬운점이지 이 부분은 전혀 문제될게없긴하다. 절대악을 연기했던 배우 조우진이 너무 찰떡같이 연기를 잘하는 바람에 몰입이 계속됐기 때문이다. 단지 재정국 차관 캐릭터의 입체적인 표현은 부족했지만, 연기력으로 이 부분을 참 잘 가려냈다라고 보면 좋을것 같다.
영화 국가 부도의 날, 마지막 평
개인적으로 이런 영화를 다룰 때 실제 역사적 사실을 기본소재로 하긴 하지만, 영화는 다큐가 아니며 큰 주제에서 아우르는 부분에 그치는 감이 크기 때문에 하나하나 디테일한 사실에 기반할 필요는 없다고본다. 그런 이유로 영화적 재미로만 접근한다면 국가부도의 날은 참 괜찮았던 작품이라 생각한다.
영화 국가부도의 날, 네티즌 반응 평점
영화 국가부도의 날 스틸컷 직접 스샷
